제 목 아이쿱자연드림파크는 노동자 탄압중지하라!
글쓴이 김복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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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6-08 09:19:43


<촛불시위 이후 또 마이크를 잡고 팔뚝질을 하게 된 이유>

나는 아이쿱생협이 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날 이렇게 성장을 했는지를 옆에서 쭉 지켜본 사람입니다.
아이쿱생협이 이렇게 눈부신 성장을 이룬 과정에서 초기 경영진이나 조합원들의 피 눈물 나는 헌신과 고난을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쿱생협이 협동조합 운동을 통해 건강한 먹을거리 공급과 소비자 주권을 진작시켰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쿱생협이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조성함으로써 구례지역 발전에 기여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한때 구례자연드림파크를 홍보하는 안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여름 구레자연드림파크에 노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사측이 신생노조를 대하는 태도를 조용히 지켜보았습니다.
사측의 태도에 너무도 실망스러웠습니다. 강자인 사측이 약자인 노조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노조를 고사시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가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안내를 그만두었습니다. 당시 내가 조용히 그만둔 이유는 그래도 아이쿱생협의 상층부와 인간관계를 고려해서 별다른 말 하지 않고 그만 두었습니다.
이후에도 사측은 노조를 적대시하고 노조를 범죄 집단처럼 매도하고 노조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게시하거나 심지어는 생산자들을 동원해 민주노총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나서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가능한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길을 찾기를 바랐습니다.
마침내 4월 22일 노. 사가 대화를 통해 상호 비방을 금지하고 상생하는 길을 찾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쌍수를 들어 환영했습니다.
아이쿱생협에서 노. 사가 상생하는 모범적인 모델을 기대하며 좋은 소식만을 기대해 왔었는데 양측이 합의한 시점인 5월 23일이 지나자마자 사측이 노조를 기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측은 구례이이쿱 4주년행사에 노조의 대대적인 집회를 무산시키기 위한 기만전술이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합의문서까지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린 사측은 이제 노조원들을 괴산으로 발령 냈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쿱생협이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조성해 놓고 선전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지역과 상생, 일자리 창출, 청년이 돌아오는 구례 등이 아니었습니까?
그래놓고 이제 와서 구례지역주민을 타지로 내쫓는 만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사측은 자신들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고 항변하겠지만 이는 명백한 인권유린입니다.
구례에 가족과 자리 잡고 살고 있는 주민을 충북 괴산으로 쫓아 보내는 것은 가족파괴나 마찬가지이며 해고를 시키려는 명분을 만드는 것입니다.
괴산으로 내쫓기는 노동자 중에는 이역만리 베트남에서 시집온 이주노동자도 있습니다. 이 노동자한테 가족도 버리고 괴산으로 가란 말입니까?
이 천인공노할 소식에 구례군민들은 공분하고 있습니다. 구례군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원 했는데 기껏 구례군민을 타 지역으로 내쫓는 것이냐며 혀를 차고 있습니다.
저도 구례군민은 한 사람으로 노동운동의 선배로써 더 이상은 지켜만 보지 않겠습니다.
구례군민들은 이이쿱노조 탄압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가지 싸울 것입니다.
아이쿱생협은 더 이상 갈등을 증폭시키는 노조탄압을 중지하고 조합원의 괴산발령을 철회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경영진은 초심으로 돌아가 사람중심 노동중심을 실천하기 바랍니다.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협동조합운동과 노동조합운동이 상생하는 모범적인 모델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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